777&마레모토 - 이런영화를돈주고본다고
<이능력자 VS 좀비>
이게 대체 무슨 영화야?
이 영화는, 제목 그대로 이능력자와 좀비가 싸우는 영화입니다. 이능력자들은 국가에 귀속되거나 용병처럼 일을 맡아 그 능력을 쓰곤 하는데, 사실 능력이 너무 소소해서 용병보다는 집안일 어플처럼 근무하고 있다는 설명이 더 맞겠습니다. 이능력이 발현되는 건 후천적으로, 보통 자연계 능력처럼 눈에 딱 보이는 실행 가능한 능력들이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부업으로 일하기가 좋죠. 전기 능력자는 정전된 집에 가서 발전기 돌려주기, 물 능력자는 수도 끊기면 물 끌어다주기... 이런 일을 합니다.
그런데, 좀비사태가 벌어져 평화롭게 살던 이능력자들이 그 퇴치에 동원되었다니요?
집안일 어플
근데진짜 비슷하지않냐
둘다존나 뭐 물을10센치만든다 손가락끝에서전기가생긴다 이딴거라서
물만드는것도아님 흐르는물을 역류시킨다.이런거라
변기역류해서 난리나면 으아아!!!! 반대로집어넣는다 이런거해줄듯
생활력쩔어
정전이나면 손가락을갖다대서 컴퓨터긴급전력으로 세이브파일을 남긴다
아니 제발 이게 왜 정답인데 개웃김
두 인물의 카드를 보면, 마레모토는 경력이 꽤 있고 능력도 안정적인 이능력자입니다. 수도 끌어다주기 하던 시절은 끝나고 나라에서 부르는 인재라는 거죠. 뭔가 요구가 많은 캐릭터로 나옵니다.
777은- 전형적인 바람둥이 로맨티스트로 나옵니다! 여자 꼬시다가 전기신호 보내서 두근두근하게 만들기라도 하나 모르겠네요. 아니 범죄 아냐? 능력 그렇게 써도 돼? 어쨌든 좀비를 보면 어떻게 굴지가 궁금해지는 사람입니다.
영화는 처음에 이런 이능력자들의 삶을 보여주다가, 갑자기 군대처럼 끌려가게 합니다. 이런 나라가 몇 개 남았다고 했는데... 쉿. 근데 그것도 이능력자 파티에서 갑자기 좀비사태를 공개하고 잡으러 가실 분? 하네요.
아니 이럴거면 왜 부른 거야?
그쪽이 어플 등록할 때 선택 조항 안뺐나보죠...
뭔소리예요?
국가 비상연락망 동의여부 있지 않습니까?
아 Fu**...
아 누가 파티중에 좀비얘기하냐... 대통령이. 그런 상황인 거죠.
결국 그 장소에 있던 마레모토와 777도 좀비퇴치팀에 들어가게 됩니다.
지금은 좀비들이 시골의 몇몇 마을에만 피해를 입혔지만 도시까지 올라온 뒤 어떻게 될지를 생각하면, 미리 잡는 게 좋겠다고. 마레모토와 777은 같은 팀이 되는데, 왜 참여를 결정했는지 이야기하다가 대판 싸웁니다. 왜냐면 돈을 무지막지하게 준다고 했잖아요... 그런 이유로 싸운다니 속물이십니다... 아니 사람이 살려면 돈이 있어야지... 나라가 위험한데 고작 돈때문에 한심합니다... 이런 싸움에 처음 작전들은 모두 제대로 이뤄지지도 못해 동료들이 죽어나갑니다. 근데 총을 막 갈기고 물싸대기 때리고 어제의 동료가 오늘의 적이어도 망설임이 없네요. 그렇게 깔끔하다는 동질감 하에 계속 함께 움직이는 둘. 777은 이제 작업도 겁니다.
좀비나 좀비가 된 동료를 보면 이것도 사람이잖아! 사람이었잖아! 싶은 마음에 무너지는 사람도 많은데, 둘은 정말 피도 눈물도 없는 깔끔함이 압권입니다. 아 정말 어쩌자는 거지? 더이상 이능력물이 아니라 AP레전드 아닌가... 싶은 씬들을 지나, 둘은 진실에 가까워져갑니다.
그것은 바로... 좀비를 만드는 이능력자...?
아니 근데 우리 이능력은 변기뚫기 이모양인데 쟤는 왜 좀비군단 만들기가 되냐고, 밸붕이라고, 이거 게임이었으면 망한다고.
그런 의문 속에 전투는 계속됩니다. 그 이능력자를 만나서 어떻게 하는지 물어봐야겠습니다!/죽이겠어! 라는 상반된 목적을 가지고... 여기서 또 싸우기 시작합니다만, 싸우면서 능력 발사하고 샷건 장전하고 주거니 받거니 씬이 리듬감이 일품이라고 하니 참아주세요.
좀비 이능력자에게 도달하면 보스전인데, 777은 뛰어난 능력을 얻는 법을 알고 싶은 모양입니다. 알려주네 마네 또 핑퐁합니다. 777에게 왜 그런 능력을 얻고 싶냐고 하면 죽은 전여친을 살리고 싶다고... 여기서 갑자기 멜로드라마처럼 진지하게 회상 얘기를 합니다. 그 여자는 항상 우리 집에서...
마레모토, 777을 후려갈기다.
777이 정신을 차리면 마레모토가 그 이능력자를 체포한지 오래입니다. 아니, 내가 싸워보지도 못했다니. 가오가 안사네.
원래 없지 않았습니까?
아 정말ㅋㅋ
그렇게 둘은 좀비이능력자를 업어들고 석양을 지나 정부청사로 향합니다.
-이녀석이 죗값을 치르지 않아 아직 죽이지 않았습니다... 제 생각엔 그쪽이 전기고문을 해서 이녀석을 새사람으로 바꾸는 게 좋을 것 같군요...
-아니 그래도 괜찮아요? 마레모토씨가 싫어하는 짓이잖아요?
-이 상황엔 괜찮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전투를 혼자 끝내더니 미친모토가 됐네
그렇게 훈훈하게 헤어지는 듯했는데...
정부청사가 이 이능력자를 관리하지 못해 그곳의 모두가 좀비가 되었다는 속보가 터집니다.
...
...
마레모토와 777, 다시 결합할 필요가 있겠네요!
~<이능력자 VS 좀비> END~
영화의 전반적인 연출이나 분위기는... 음... 액션이나 전투씬이 그리 재밌지는 못합니다. 이게 쿠소력 높네요. 그냥 드라마 찍듯이 이 시나리오를 찍는다면... 어떨 것 같습니까? 저 주거니 받거니 샷건씬 말고는 특별한 느낌이 없습니다. 배우들이 정말 애쓰고 있구나를 알 수 있는 영상이에요. 정말. 애쓰고. 있어요. 그런 촬영장의 어색한 분위기를 상상 가능하며 견디지 못하는 사람들은 진작에 꺼버렸을 겁니다.
영화를 통해 표현되는 것이 있다면 모험과 사랑과 희망... 이라고 하는데 그것이먀말로 감독의 희망사항입니다. 하지만 우리같은 쿠소 소믈리에들은 여기서 사랑과 희망을 찾겠죠. 솔직히 원래 B급영화라면 전여친 얘기를 할 때 마레모토가 777에게 키스하며 과거는 떠올리지 말라고 했을 듯. 그걸 참은 게 정말 모험담을 찍고 싶었다는 증명이 아니겠습니까.
언제 키스할지 몰름
아무리 안친한 자관이라도 모름
마지막으로 관객들의 반응입니다. 대부분 '이능력물 아니지 않아...?' 하는 사기당했다는 식이네요. 하긴 능력 범위가 그정도고 그냥 샷건에 능력 실어서 쓰는 느낌이니까요. 좀비 어떻게 만드는데? 신세대야? 설명 없어?? 끝까지 본 관객들은 대부분 어디까지 가나 보자 싶어서 안 끄고 봤네요. 그래도 평점이 남아있는 걸 보면 알음알음 알려진 영화일 것 같습니다.
질문: 둘의 싸움 합은 잘 맞았나요
답변: 아뇨 협력이란 전혀 없고 그냥 제각각 알아서 싸우는겁니다. 그냥 정신없이 하다가 다 끝나면 다음 장소로 이동. 이런식인...
질문: 평균 평점 딱 반타작 정도.
AP결합물: ★★☆☆☆ 혹시 쓸데없는 이능력이 발현되면 어떻게 살아갈지 미리 알 수 있어서 생활교습본의 가치로 2점